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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길에 쓰는 오늘의 일기.
굳이 내 이야기를 숨기거나, 속으로만 삭히는 편은 아니지만. 해도해도 풀리지 않는 갈증 같은 것도 있고, 정말 입 밖으론 단 한 번도 내어보지 않은 이야기도 있고. 가슴을 두드리고 싶은 답답함도 있어서 일기를 써보기로 했다. (이렇게 쓰다가 또 싹 지워버릴지도.)
월요일 아침.
눈 뜨기가 너무 힘들다. 하지만 일어나야지. 애들 학교도 보내야 하고, 출근도 해야지.
1호가 해가 짧아지는 시기가 되면, 아침에 유독 짜증이 많아지고, 기분이 다운되는 건, 아빠를 닮아서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나를 닮은 걸지도 모르겠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내가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우리 엄마는 대단한 것 같다. 평생의 습관이라지만, 엄마보다 젊은 나보다, 아침에 어떻게 그렇게 활기찬건지.
지하철에서 잠시 좀 졸아야겠다.
잠이 덜 깨서 의식의 흐름대로 주절주절 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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