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러가지

중고거래 어플 강자 당근 마켓과 적극 마켓팅 중인 번개 장터의 비교 체험

by good and happy 2021. 12. 2.
반응형

  중고 거래하면 한 때는 '네이버 카페'의 '중고 나라'가 절대적 강자였습니다. 여전히 중고 나라에서는 아주 많은 거래들이 있습니다. 중고 거래 어플들이 생겨나면서 '중고 나라'어플도 생겼습니다만, 앱에서는 아무래도 다소 밀리는 느낌입니다. 중고 거래 사기꾼들이 자꾸 문제시되면서, 직거래 플랫폼이 생겨 났고, 그게 바로 '당근 마켓'입니다. 많은 이슈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최근의 중고 거래 플랫폼의 강자는 역시 '당근 마켓'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기존 중고 거래 어플 중 '번개 장터'가 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기용하고, 각종 사이트 들과 콜라보를 진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두 중고 거래 앱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당근 마켓과 번개 장터 앱의 로고 사진

 

  당근 마켓 

 

  우선 당근 마켓입니다. 유튜브에 당근 거래 상황극이 수없이 올라올 정도로 당근 마켓은 국민 앱 중 하나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존 중고 거래가 대부분 택배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사기가 빈번히 발생하던 것에 대한 보완을 하여, 우리 동네 중고 거래를 콘셉트로 나온 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근 마켓은 우선적으로 직거래를 권장합니다. 따라서 중고 나라의 네이버 페이를 이용한 안전 결제 시스템과 같은 안전 결제 시스템이 없습니다. 그리고 간혹 택배를 위해, 무거운 물건이라서 자택에서의 직거래를 위해 주소를 공유할 경우, 안전을 위해 사람 많은 공공장소에서의 거래를 권하는 메시지가 뜹니다. 

  직거래다 보니, 아무래도 그로 인한 문제들이 종종 기사에 오르기도 하고, 현장 네고를 하려고 조르는 진상들 등 여러 가지 관련 이슈들이 있지만, 이건 어느 중고 거래라도 생기는 문제이죠.

  앱 사용자 입장에서의 가장 큰 장점은 앱 자체가 깔끔하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판매 물품 별로 채팅들이 따로 정리가 되어 있어서, 거래 중이나 거래 완료 시에 어느 구매자와 연락했는지 확인이 쉽습니다.

  다만, 계좌 거래 시에는 계좌를 매번 적어야 한다거나 (물론 이건 자주 쓰는 문구에 저장이 가능합니다.)  중간에 톡을 잘 확인 안 하는 구매/판매 예정자에게 연락할 다른 방법이 없다는 건 좀 답답합니다. (예약을 설정해 두면 예약 시간 1시간 이내에는 당근 내에서의 통화가 가능하긴 합니다.)

  별 필요 없는 배지 이런 걸 주는 건 별로 마음에 안 들지만, 거래 온도라는 걸 만들어서 거래 상대방에 대한 신뢰도를 좀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후기도 객관식이 가능해서 빨리빨리 작성할 수 있습니다. 

  거래 중인 채팅창 내에서 쉽게 해당 상품의 거래 상태를 예약 중/거래 완료 등으로 변경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번개 장터

 

  번개 장터는 사실 제가 안 건 당근 마켓보다 먼저였습니다. 7년 전쯤인가 아기들 물품을 중고 거래할 때, 중고 나라 가기 싫어서 중고 거래 플랫폼을 찾다가 알게 된 건데, 잘 사용하다가 이상한 채팅을 계속 보내는 사람이 있어서 계정을 아예 삭제해 버리고 한 동안 사용하지 않았었죠. 

  이번에 판매처를 확장하려고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번개 장터는 우선 직거래 기반이 아니다 보니, 본인의 주소, 계좌 정보 등을 미리 입력 가능합니다. 그래서 채팅창에서 바로 계좌 전송을 누르면 계좌가 보내지는 점은 편리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내가 보낸 계좌 정보를 클릭하면 상대방의 주소 같은 개인 정보도 제공되기 때문에, 모바일 쿠폰처럼 주소 입력이 필요 없는 상황에서 주소가 공개되는 걸 꺼려해서 바로 계좌 번호를 요청하는 구매자도 있습니다. 

  번개 장터와 당근 마켓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안전 결제 시스템인데, 번개 페이라고 합니다. 번개 페이를 사용하면, 구매자가 번개 페이로 돈을 보내고, 판매자가 배송을 완료하여 구매자가 구매 확정을 하면 판매자에게 대금이 지급되는 결제 시스템입니다. 번개 페이의 특징은 수수료를 판매자가 아닌 구매자가 부담한다는 겁니다. 안전하게 사고 싶으면, 그에 대한 대가를 내라는 거겠죠. 

  모바일 쿠폰을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사실 보내는 즉시 판매가 이루어진 건데, 구매 확정이 늦어지면 돈을 늦게 받으니 좀 찝찝한 기분이 듭니다. 다행히 구매 확정을 바로 해주면 즉시 입금이 됩니다만, 문제는 다른 사람과 거래 중인 물건에 다짜고짜 페이 결제를 해버린 경우가 있어서 번개 페이 경험이 거의 없던 저는 당황했습니다. 여분이 있는 쿠폰이어서 다행이긴 했습니다만. 한 번 경험하고 나니 너무 정신없어서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번개 장터의 단점 판매 물품 내에서 해당 물품 관련 채팅이 따로 분류가 되어 있지 않아서, 일일이 채팅창을 찾아들어 가봐야 한다는 겁니다. 내가 이 사람한테 이 물건을 판 건지 하는 걸 찾는 게 다소 귀찮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쓸데없는 알림챗이 계속 떠서 채팅창 시야를 자꾸 가린다는 것.

 

  개인적으로는 번개 장터가 인지도 높이려고 몸값 높은 모델을 쓸 게 아니라, 어플이나 좀 편하게 디자인하고 리뉴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상 지극히 개인적인 중고 플랫폼의 비교 체험기였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