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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나눔

가을철 나들이나 성묘시 조심해야 할 진드기 매개 질환, 쯔쯔가무시

by good and happy 2021.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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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아직은 가을장마가 오락가락 하지만, 맑은 날에는 정말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다소 움츠러들어 있지만, 그래도 야외 활동을 하는 분들이 늘었죠. 게다가 곧 추석이라 성묘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이러한 들판 나들이 시에나, 농작업 하시는 분들이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쯔쯔가무시증인데요. 쯔쯔가무시증이란 어떤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쯔쯔가무시증의 정의와 원인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 (Orientia tsutsugamushi)'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제3급 법정감염병에 해당합니다. 리케치아 (Rickettsiaceae)과의 Orientia tsutsugamushi가 병원체로, 리케치아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중간적인 성질을 지니는 병원체로 절지동물 매개체에 의해 감염되는 특징을 가집니다. 매개체는 '털진드기 유충'으로 주요 매개체는 '대잎 털진드기'와 '활순털 진드기'입니다. 

  진드기가 매개체가 되기 때문에 주로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 진드기 유충에 물려서 감염이 되는데, 사람 간의 전파는 없습니다. 주로 경작지 주변의 풀숲이나 관목 숲에 분포하는 양상을 보이므로, 농작업 중이나 성묘 시에 물리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호발 시기는 10월~12월입니다. 잠복기가 1~3주 정도 이므로, 증상이 나타나기 1주~한 달 사이에 야외 활동을 한 경우라면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쯔쯔가무시증의 증상

 

  쯔쯔가무시증의 호발 연령은 주로 50대 이상이지만, 젊은 연령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신적인 혈관염을 일으키는 급성 발열 질환으로 가장 중요한 증상은 발열입니다. 또한 가피 (eschar)라고 불리는 피부병변이 존재하며, 반점 형태의 발진, 림프절 종대 (주로 가피 형성된 부위와 가까운 곳이나, 경부 림프절과 서혜부 림프절 어디든 포함될 수 있습니다.)가 주요 증상입니다. 초기에는 감기 등으로 오인할 수 있는데, 심한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이 갑자기 발생하기도 합니다. 요즘 같은 시기라면 코로나로 의심할 수도 있겠습니다. 

  발병 3~7일 후에 몸통과 사지에 반점 형태의 발진이 나타났다가, 1~2주 후에 소실되는데, 림프절이 커지거나 비장이 커지기도 합니다. 

  가피 (eschar)는 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쯔쯔가무시증의 특징적인 병변입니다. 딱지 (가피)가 동반된 궤양 형태의 병변진단에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주로 팬티 속, 사타구니 부근, 겨드랑이, 오금과 같이 피부가 겹치고 습한 부위에 잘 발견되는데, 피부가 겹치는 부위에 존재하기 때문에 간혹 병변을 놓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구역,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호흡기, 중추 신경계 등에 걸쳐 다양한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쯔쯔가무시증의 진단

 

 쯔쯔가무시증이 의심될 때 가장 먼저 할 것은 가피를 찾는 것입니다. 쯔쯔가무시증의 증상이 있으면서, 최근 한 달 이내에 야외 활동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꼼꼼한 신체검사를 통해, 가피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쯔쯔가무시증은 혈액 검사에서는 백혈구나 혈소판 감소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간 기능 검사의 이상 소견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흉부 방사선 촬영에서는 폐침윤 소견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 그리고 일반 혈액 검사 등으로 쯔쯔가무시증이 의심된다면, 항체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습니다. 쯔쯔가무시증은 혈청반응을 통한 항체 검사가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혈액이나 조직, 가피 등에서 O. tsutsugamushi를 분리 동절 하거나 특이 유전자를 검출할 수도 있습니다. 

 

 

 

  쯔쯔가무시증의 치료와 환자 관리

 

  쯔쯔가무시증은 테트라사이클린 (tetracycline), 독시사이클린 (doxycycline)등의 항생제로 치료하며, 항생제 투여 시 증상이 호전됩니다. 

  쯔쯔가무시증 자체는 사람 간에 전파는 일어나지 않으므로 환자의 격리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쯔쯔가무시증의 경과와 합병증

 

  지난 10년간 쯔쯔가무시증의 치명률은 0.1~0.2%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면 1~2일 내에 빠르게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약 2주 동안 발열이 지속될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뇌수막염, 난청, 이명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망률이나 합병증의 발생은 지역, 연령, 기저 질환 등과 같은 전신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쯔쯔가무시증의 예방

 

  쯔쯔가무시증은 아직까지 예방 백신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재감염도 가능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개체인 진드기 유충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쯔쯔가무시병의 유행 지역 및 유행 시기에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긴 팔과 긴 바지 등으로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농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작업복, 토시, 장화 등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야외 활동 중에 풀밭 위에 바로 앉거나, 눕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옷을 풀밭 위에 벗어 두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야외 활동 전에 진드기 유충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기피제를 바르거나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야외 활동이나 농작업 후에는 반드시 착용하였던 의류를 모두 세탁하고, 샤워를 하여 온 몸을 씻어 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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