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위험으로 인해 2020-2021 절기는 독감 예방 접종에 대한 관심도 높았습니다. 이전보다 무료 접종 대상자도 확대되었었고, 무료 접종 백신도 기존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변경되기도 하였습니다.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 대 유행이 될 경우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올해도 여전히 코로나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고, 다시 9월이 왔습니다. 이제 2021-2022 절기 독감에 대비할 시기가 시작된 것이죠. 독감 예방 접종 관련 주요 사항과,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독감 예방 접종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는 질병관리청 고시 '예방접종의 실시기준 및 방법'에 고시하고 있습니다.
1. 고위험군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시 합병증 발생이 높은 대상자
- 65세 이상 노인
- 생후 6개월~59개월 소아
- 임신부
- 만성 폐질환자, 만성 심장질환자 (단순 고혈압 제외)
- 만성 질환으로 사회 복지 시설 등 집단 시설에서 치료, 요양, 수용 중인 사람
- 만성 간 질환자, 만성 신 질환자, 신경 - 근육 질환, 혈액-종양 질환, 당뇨환자, 면역저하자 (면역 억제제 복용자), 60개월~18세의 아스피린 복용자
- 50~64세 성인 (이 연령대의 성인은 인플루엔자 합병증 발생의 고위험 만성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예방 접종률이 낮아 포함된 대상으로 65세 이상 노인과 구분)
2. 고위험군에게 인플루엔자를 전파시킬 위험이 있는 대상자
- 의료기관 종사자
- 6개월 미만의 영아를 돌보는 자
- 만성 질환자,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등과 함께 거주하는 자
3. 집단생활로 인한 인플루엔자 유행 방지를 위해 접종이 권장되는 대상자
- 생후 60개월 ~18세 소아 청소년
이 외에 코로나 19 대응 관련 종사자, 사스/조류인플루엔자 대응기관 종사자 및 관련 업계 종사자도 인플루엔자 백신 우선 접종을 권장합니다.
예방접종 권장 시기 및 방법
접종의 권장시기는 10월에서 12월 사이로 인플루엔자 유행시기가 대개 11월에서 다음 해 4월까지인 점과 예방 접종의 효과 지속기간이 평균 6개월인 점을 감안하여 접종합니다.
권장 시기 이후라도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가 미접종 시에는 접종을 권장합니다.
1회 접종이 필요한 대상자는 유행시기와 면역력 유지 기간을 고려하여 가능한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 접종 후 면역력이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약 2주 정도가 지나야 하기 때문에 유행시기를 감안하여 너무 늦지 않도록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2회 접종이 필요한 소아, 즉 처음 접종을 시작하는 소아의 경우에는 9월 초순부터 접종을 시작하여 인플루엔자 유행 전에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접종 횟수는 만 9세 이상에서는 과거 접종력과 관계없이 1회 접종하면 됩니다. 그러나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어린이에서 독감 예방 접종을 처음 하는 경우에는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을 하게 됩니다. 만약 과거 접종력을 모르는 경우라면 처음 접종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2회 접종을 합니다.
만 9세 미만이라도 현재까지 독감 예방 접종 누적 횟수가 총 2회 이상이라면 1회만 접종하면 됩니다. (같은 절기에 2회 접종이 아니라도 상관없습니다.)
접종 방법은 생후 36개월 이상에서는 어깨 삼각근 부위에 근육 주사를 하고, 생후 6~35개월에는 대퇴부 바깥쪽에 근육 주사합니다.
독감 예방 접종 중 인플루엔자 불활성화 백신의 경우 다른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하나, 코로나 19 백신은 현재까지 안전성 자료가 부족한 관계로 동시 접종을 권하지 않습니다. 코로나 19 백신의 경우 다른 백신과 접종 전, 후 최소 14일 간격을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청이 병원에 배포한 자료에는 코로나 19 백신과 다른 백신과의 접종 간격을 14일로 유지하라고 하였으나, 최근 보도 자료에 따르면, 동시 접종이 가능하며, 단 접종 부위를 다르게 하라고 권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 반응에 유무에 대한 확인이 애매해지므로 따로 하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독감 예방 접종 금기 사항 및 주의 사항
독감 예방접종은 상당히 오랜 기간 시행되어 온 접종이다 보니, 금기 사항 등에 대한 기준이 어느 정도 정립되어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불활성화 백신의 금기는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 과거 독감 예방 접종 후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경우, 독감 백신 성분 (주로 계란)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경우는 금기입니다.
접종 시 주의가 필요한 경우는 대부분 인플루엔자 불활성화 백신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전에 독감 예방 접종 후 6주 이내에 길랑-바레 증후군의 과거력이 있거나,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접종 시 주의해야 합니다. 계란에 대해 단순히 두드러기 반응만 있는 경우에는 접종이 가능합니다. 혈관 부종이나 호흡 곤란, 어지러움 또는 반복 구토와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거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에피네프린 투여 등 응급 처치를 받은 경우에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나, 다만 중증 알레르기 반응에 대해 진단/치료가 가능한 의료인이 있는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반드시 예진 시 알려야 합니다.
급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가능한 접종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접종 당일 열이 있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접종을 미루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 관련 주요 사항
1. 지원 대상
- 어린이 : 생후 6개월 이상 ~ 만 13세 (08.1.1~21.8.31 출생자) (작년은 만 18세까지로 청소년 대상자는 올해는 지원대상에서 제외)
- 임신부 : 임신부 확인 서류 제시 시
- 어르신 : 만 65세 이상 (56.12.31 이전 출생자) (작년은 만 62세까지로 올해는 만 65세로 다시 상향 조정됨)
2. 접종 사업 시작일
- 어린이 : 2회 접종자는 21.9.14 (화)부터, 1회 접종자는 21. 10.12 (화)부터 접종 가능
- 임신부 : 21.9.14 (화)부터 접종 가능
- 어르신 : 만 75세 이상은 21.10.12 (화)부터, 만 70~74세는 21.10.18 (월)부터, 만 65~69세는 21.10.21 (목)부터 접종 가능
3. 접종 기관
- 보건소 및 위탁 의료 기관
작년에 백신 수송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어느 정도는 알려진 사항이지만,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이라도 소아와 어르신 접종에서 백신 공급 방식은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위탁 의료 기관의 경우, 필요한 교육 이수 과정 등이 있으므로, 기관에 따라 소아의 접종은 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접종 전 의료기관에 미리 알아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독감 예방 접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으나, 동시에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한 두려움도 높아졌습니다. 또한 부정적인 인식도 높아진 것 같네요. 하지만 독감 백신 접종의 필요성만큼은 부정할 수 없으니, 적절한 시기에 접종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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