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생긴 습진이나, 피부의 색소 변화 중 피부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하지 정맥류의 합병증으로 발생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피부염의 치료만으로는 호전이 어려워, 반드시 정맥류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이를 간과하고 피부염에 대해서만 치료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맥류성 피부염은 하지 정맥류를 포함하여 정맥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었음을 의미하며, 정맥류성 피부염이 나타난 단계에서 치료가 진행되지 않으면, 정맥 질환 자체와 피부염이 모두 악화되어 치료를 어렵게 하므로, 놓쳐서는 안 되는 합병증입니다.
진단
정맥류성 피부염의 진찰은 "서 있는 자세"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확인해야 하는 사항은
- 피부의 거친 정도
- 색소 침착 또는 발적의 유무 (색소 침착은 다갈색으로 나타나며, 안쪽 복숭아뼈 위쪽에서 많이 나타남)
- 소양증 (가려움으로 긁은 듯한 상처가 있는지 확인)
- 단단한 피부 (피하 지방층이 단단해지는 것. 지방 피부 경화증 의심)
- 눌렀을 때의 압통 (지방 피부 경화증의 약화나 혈전성 정맥염을 의심할 수 있음)
진찰 소견과 정맥 초음파 소견을 비교해서 진단하게 됩니다. 만약 정맥 초음파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이는 정맥 질환과 관련 없는 일반적인 피부과적 질환입니다. 또한 정맥류가 있다고 하더라도, 좌우 정맥류의 정도 차이와 피부염 병변의 차이가 일치하는지, 정맥류의 위치와 피부 병변의 위치가 일치하는지도 고려해야 할 대상입니다.
정맥류성 피부염 - 습진
습진은 경증의 하지 정맥류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 정맥류의 혈관 분포와 일치하여 피부 표면이 거칠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화폐상 습진의 형태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맥류성 피부염 - 지방 피부 경화증
정맥류성 피부염의 가장 심한 형태입니다. 피하지방이 딱딱하게 만져지고, 색소 침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궤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방 조직이 염증 반응으로 단단해져 있어서 하지정맥류가 오히려 눈에 띄지 않게 됩니다. 만약 지방 피부 경화증이 급성으로 악화된 경우에는 붉어지면서 통증을 일으켜, 연부조직 감염이나 혈전성 정맥염으로 오인될 수 있습니다.
좀처럼 낫지 않는 다리의 피부염이라면, 정맥류성 피부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정맥류성 피부염은 정맥류가 치료된 이후에도 재발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정맥류가 치료되지 않으면, 피부염은 더 악화될 수 있고, 그 자체로 정맥류가 상당히 진행되었음을 시사하므로, 반드시 정맥류의 상태에 대한 평가와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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