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나눔

건강과 육아) 만성 질환을 가진 엄마가 하는 모유 수유를 할 때 주의할 점

by good and happy 2021. 6. 16.
반응형

  생각보다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산모들이 많고, 이 산모들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과연 모유 수유를 할 수 있을까? 또는 해도 될까?입니다. 또한 하고 싶은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가입니다. 아무래도 복용 중인 약이 있거나 산모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모유 수유에 대해서 꺼리게 됩니다. 물론 엄마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거나, 스스로의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모유 수유를 고집하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여건이 되고, 의지가 강한데, 주의 사항이나 정보를 몰라서 수유를 포기하게 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원칙

 

  만성 질환을 가진 엄마가 모유 수유를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가 몸을 편안한 상태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근력이 부족하고 신체적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모유 수유를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는 엄마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들의 협조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엄마나 아기가 약물을 투여 중이라면 이러한 약물에 대해 사전에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한 약물이 엄마와 아기의 인체 및 모유 수유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치료받는 중에 반드시 모유 수유 중임을 고지할 필요가 있으며, 약물 투약 여부에 대해 임의로 결정해서는 안 되고,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고혈압 환자에서 모유 수유

  고혈압은 모유 수유의 금기가 아닙니다. 다만 대체로 많은 고혈압 약물은 모유로 분비되기 때문에, 약에 대한 사전 파악이 중요합니다. 일부 베타 차단제는 모유에 농축되기도 하며, 일부 약물들은 모유로 분비되나, 모유 내 농도가 아주 낮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고혈압에서 사용되는 이뇨제의 경우 모유 내 농도는 낮지만, 이뇨 작용으로 인해 체내 수분을 감소시키므로, 모유 공급량이 감소될 수 있습니다. 

 

 

당뇨 환자에서의 모유 수유

 당뇨 환자에서도 모유 수유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당뇨환자에서는 프로락틴 함량이 낮을 수 있어서, 유즙 생성이나 분비가 일반 산모에 비해 늦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당뇨를 앓고 있는 산모는 수유가 힘들다고 느끼며, 그만큼 쉽게 포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환자에서 모유수유는 환자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성 당뇨 환자의 경우 모유 수유를 단기간만 시행해도, 포도당 대사가 개선됨으로써 출산 후 제2형 당뇨로 이행될 확률을 감소시켜 줍니다. 또한 모유 수유는 인슐린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 인슐린의 필요성을 감소시켜 줍니다. 

  하지만 모유 수유를 할 경우, 쉽게 저혈당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이에 대해 주의를 요합니다. 특히, 모유 수유 1시간 이내에 혈당이 저하되기 쉬우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며, 야간 혈당 체크나 필요시 공급할 간식 또는 비상 약물에 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당뇨환자에서 수유 시에는 가능한 수유 횟수를 늘리고, 모유 분비가 원활할 수 있도록 유축기를 이용하여, 유방에 충분한 자극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산모의 영양 상태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당뇨 환자 수유 시에는 유두 열상을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 환자에서 유두의 상처는 쉽게 이스트균 감염이나, 유선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천식 환자에서의 모유 수유

  모유 수유는 천식의 경과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천식 자체가 엄마의 모유 수유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또한 천식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 기관지 확장제 등은 모유 수유가 가능한 약물들이 많으므로, 모유 수유 가능 약물인지만 확인한다면, 수유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전염력이 있는 감염성 질환이 아닌 경우, 질환 자체가 모유 수유의 금기인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만성적으로 조절되는 질환의 경우, 환자의 질환이 잘 조절되고, 약물 자체가 수유 금기 약물이 아닌 경우, 모유 수유에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유 수유로 인한 스트레스가 환자의 질환에 악화를 준다면 그 역시 바람직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모유 수유를 계획하고 있는 만성 질환자라면, 본인이 먹고 있는 약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상담, 그리고 모유 수유 중 급작스럽게 단유를 해야 하는 상황 (질환의 악화 등)에 대한 충분한 준비를 하신 상태에서 모유 수유를 시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