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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나눔

흔하게 볼 수 있는 피부 질환, 자극물 접촉 피부염의 원인과 예방

by good and happy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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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극물 접촉 피부염 (Irritant contact dermatiti)질병 코드 L24로,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과 감별이 어려운 유사한 형태의 피부염입니다. 자극 접촉 피부염은 일정 농도 이상의 자극을 주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피부염으로, 원인 물질로 인해서 생기는 피부 손상이 피부의 회복에 비해 더 빠를 때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과 감별 진단 

 

  자극물 접촉 피부염은 습진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자극받은 부위를 중심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주로 경계가 명확한 특징을 가집니다. 임상 증상 만으로는 다른 피부염들과의 구분이 쉽지 않은데, 자극받은 부위가 붉어지거나 가렵고, 수포나 가피가 생기는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피부 궤양이나 모낭염과 같은 양상을 보이기도 하며, 색소 변성이나 탈모, 육아종 병변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피부염의 심한 정도는 아주 다양합니다. 여러 가지 요인들이 관여하게 되는데,  원인 자극물질의 양과 강도, 노출의 기간과 빈도, 피부의 상태, 주변 환경 등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여러 인자가 작용하는 경우에는 하나의 인자가 피부 표면의 수분이나 지질을 제거하여,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면, 다른 원인 물질이 피부 깊이 침투하게 되고, 이로 인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악화시키는 것입니다. 

 

 자극물 접촉 피부염에서 원인 물질로 인한 자극의 강도가 강할 경우는 급성 피부염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경우에 따라 화상의 형태나 급성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반복적인 만성 자극에 의한 경우에는 만성 습진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장기간 반복적으로 자극이 되면, 발생하였던 피부염이 없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반복적인 염증으로 인해 각질층이 두꺼워지면서 생기는 내성 현상입니다. 

 

  자극물 접촉 피부염은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 등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차이는 자극물 접촉피부염은 자극 물질에 충분히 노출이 된 경우에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감수성이 있는 사람에게만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은 자극 접촉 피부염과 유사한 형태를 띠지만, 발생 과정에서 차이가 있어서, 항원 (원인 물질)에 대한 접촉 후 따르는 면역 반응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매우 소량의 물질로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면, 자극물 접촉 피부염의 경우 반응이 일어나기 위해 필수적인 최소 노출량이 존재합니다. 

 

  자극물 접촉 피부염은 주로 자극제에 노출된 부위에 국한되어서 생깁니다. 병이 진행되어 증상이 심해지거나, 만성화되는 경우에, 노출되지 않았던 다른 부위로 번질 수는 있지만,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에서보다는 증상이나 빈도가 덜합니다.

  자극물 접촉 피부염과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 이 두 피부염은 동시에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발생 빈도 면에서는 자극물 접촉 피부염이 더 높은 편입니다.

 

 

 

  질병 코드에 따른 분류

 

 L 240 세제에 의한 자극물 접촉 피부염

  세제는 비누나 합성 계면활성제를 주성분으로 하는데, 강도에 따라 피부에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흔히 주부 습진이라고 알려진 것이 바로 이 범주에 해당합니다. 주부 습진은 물이나 세제에 장기간 접촉하는 경우 이로 인한 만성 자극으로 발생하며, 주로 손가락 끝부분에 잘 생깁니다. 손가락이 갈라지며, 물이나 음식 재료 등 자극성 물질이 닿으면 통증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L 241 기름 및 그리스에 의한 자극물 접촉 피부염

 L 242 케톤 용제, 용제, 염소 화합물 용제, 사이클로헥산 용제, 에스터 용제, 글리콜 용제, 탄화수소 용제에 의한 자극물 접촉 피부염

    주로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피부염의 80-90%가 자극 접촉 피부염으로 각종 용제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산업 현장의 경우 여러 가지 물질에 노출되기 때문에, 주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L 243 화장품에 의한 자극물 접촉 피부염

 L 243 피부에 묻은 약물에 의한 자극물 접촉 피부염

  외용 약제에 의한 것으로 대표적으로 여드름 치료 중 레티노이드 계열 약품을 썼을 때 발생하는 피부염이 있습니다. 

 L 245 살충제, 기타 화학 물질, 시멘트에 의한 자극물 접촉 피부염

 L 246 피부에 묻은 음식물에 의한 자극물 접촉 피부염

  주로 마늘, 양파, 고추, 당근 등의 야채류에 의한 경우로, 우리나라에서는 김장철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L 247  음식물을 제외한 식물에 의한 자극물 접촉 피부염 - 흔히 풀독으로 부르는 피부염의 형태입니다. 

 L 248 기타 요인에 의한, 색소에 의한 자극물 접촉 피부염

   강산이나 강알칼리에 의한 피부염, 침독, 기저귀 발진 등이 대표적입니다. 

 L 249 상세불명 원인의  자극물 접촉 피부염

 

 

 

진단

 

  조직검사는 진단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환자의 병력을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심되는 자극 물질을 찾기 위해 가정, 직장, 습관, 의약품, 의복, 화장품 등의 생활환경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합니다. 

 임상적으로 질병의 정도에 대한 평가 방법은 따로 없습니다. 

 

 

예방 및 치료

 

1. 원인 물질을 찾아내어,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 

1) 작업장 - 환경 개선과 체계적인 안전교육이 필요

2) 주부 습진 예방

- 물이나 세제에 직접 주부의 손이 닿지 않도록 , 가사일을 할 때 면 장갑을 낀 후 고무장갑을 끼도록 하고, 자극 물질과의 잦은 접촉을 피하기 우해 가급적 일을 한 번에 몰아서 하도록 한다. 

- 손을 필요 이상으로 자주 씻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 보습 효과를 가진 핸드크림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 지속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금속, 고무제품, 향료 등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거나 다른 원인이 있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3) 기저귀 피부염의 경우 습기가 차지 않도록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합니다. 

2. 일반적인 치료는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에 준해 치료하며, 스테로이드제 계열의 외용제나 경구 항히스타민제 또는 스테로이드제 등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치료제는 병원 진료를 통해 처방받아야 하며, 스테로이드제의 경우 장기 사용에 주의를 요합니다.

3. 강상이나 강알칼리에 사고로 노출된 경우 접촉 즉시 흐르는 물로 씻어내야 하며, 화상치료에 준해 치료합니다.  

 

 

  자극물 접촉 피부염은 건조 피부염만큼이나 흔하면서, 만성적인 경우에는 치료가 어려울 수 있는 질환입니다. 원인 물질에 대한 회피와 보습 등 예방이 중요하며, 발생 시 초기 치료를 통해 만성 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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