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이나 종아리 부근에 낫지 않거나, 재발하는 피부 궤양이 있다면, 하지 정맥류에서 발생하는 정맥류성 궤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 정맥류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합병증인 정맥류성 궤양은, 일반적인 상처 치료만으로는 잘 낫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단순 상처로 생각하여, 상처 치료만 하다가 결국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잘 낫지 않고, 궤양 자체도 크고 주변 피부의 색소 침착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아, 큰 병으로 오인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크게 치료가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정맥류성 궤양의 치료
정맥류성 궤양이 발생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뒤에 병원을 방문한 경우, 궤양에 감염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특히, 농양이나, 궤양 주변부의 발적을 동반한 경우, 열감을 동반하는 경우 감염이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염이 의심되는 상처의 경우, 항생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므로, 병원 내원 시 상처 부분에 대해 균 배양 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궤양 자체에 대한 치료도 병행되어야 하지만, 원인이 되는 하지 정맥류에 대한 치료가 없이는 궤양의 회복도 늦고, 재발도 흔하므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이나 경화 요법 등으로 하지 정맥류에 대한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정맥류성 궤양은 외래 통원 치료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통원 치료 시 중요한 것은 "압박"입니다. 궤양 상처 위에 멸균 거즈와, 부드러운 거즈로 덮어주고, 그 위에 압박 붕대를 감아 강하게 압박 붕대를 감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활동을 하는 시간에는 가능한 압박 붕대 위에 압박 스타킹으로 2차 압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이 경우, 발가락 감각 등을 확인하여, 지나치게 압박되고 있지는 않도록 해야 합니다.
통증은 진통제로 조절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균이 배양되지 않은 경우에 예방적 항생제는 불필요하며, 깨끗한 궤양 상처에서는 항생제 연고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3개월 가량 통원 치료에도 치료 반응이 없을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맥류성 궤양의 관리
집에서 궤양에 대해 처치를 할 때는 우선 궤양 부위에 균의 감염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균 감염이 있는 경우,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병원에서 소독 치료를 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균 감염이 없는 궤양의 경우에는 1일 2회 샤워로 세척을 하면 됩니다. 단, 입욕이나 세정제의 사용은 금해야 하며, 샤워기 헤드 부분의 청결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궤양 부위의 세정 후에는 건조를 시켜야 합니다. 따로 연고나 소독제의 사용은 필요하지 않으나, 만약 사용한다면 생리 식염수로 가볍게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이나 베타딘 등의 소독제는 살균, 제균 효과가 있으나, 정상적인 조직에도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균 감염이 없는 궤양 상처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 후 멸균 거즈를 감아서 궤양의 패인 부위에 얹어 주고, 부드러운 거즈로 해당 부위를 눌러 준 후 압박 드레싱을 하시면 됩니다.
상처의 변화에 대해서는 매일 사진으로 체크해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맥류성 궤양은 상처만 보면, 굉장히 큰 질환인 듯 보이지만, 제대로 진단되어 치료하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므로, 지레 겁을 먹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반드시 압박과 하지 정맥류에 대한 치료를 병행하셔야 한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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