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기를 바라는 건 어느 부모나 다 같은 마음이지만, 어쩔 수 없이 태어날 때부터 신체적 장애나 질환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중, 최대한 빠른 진단 및 처치가 아이의 생명을 구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임신 중이나 분만 직후에 나타나는 여러 사인으로 이러한 질환에 대한 진단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흔하지는 않으나, 태아와 신생아에서 장 폐쇄가 존재하는 경우가 있고, 장 폐쇄는 장기간 방치되었을 때 장괴사 및 복막염으로도 진행할 수 있으므로, 미리 나타날 수 있는 징후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임신 중 양수 과다증
양수는 태아가 마시고, 일부는 재흡수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하지만 선천성 식도 폐쇄, 유문 협착증, 십이지장 폐쇄, 상부 소장 폐쇄가 있는 경우에 태아가 양수를 먹지 못합니다. 따라서 양수낭 내에 양수가 과다하게 존재하는 양수 과다증이 됩니다. 산모에서 양수 과다증이 있는 경우 분만 전 태아 정밀 초음파를 통해 이러한 장 폐쇄 등의 선천성 질환을 확인해야 합니다.
신생아 담즙성 구토
정상적인 신생아에서는 위에 담즙이 있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은 소견입니다. 따라서 신생아가 토했을 때, 녹색을 띠는 담즙성 구토인 경우 이 원인에 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신생아에서는 출산 시 담즙이 포함되지 않은 위액이 15ml 이하로 있어야 정상으로, 만약 25ml 이상인 경우 위장관 폐쇄를 의심하여야 합니다.
담즙성 폐쇄는 신생아 패혈증이나 마비성 장폐쇄를 동반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감별이 필요합니다.
신생아 복부 팽만
신생아나 아기들은 정상 상태에서도 복부가 둥근 편이지만, 부풀어 오른 풍선 같은 배로 팽만 소견을 보일 수 있습니다. 복부 팽만이 심한 경우 횡격막이 눌려져서 호흡 장애 증상을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복부 x-ray를 찍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생후 첫 24시간 이내에 태변 통과 장애
태변은 정상적으로 생후 24시간 내에 통과하게 됩니다. 하부 소장과 대장이 막힌 경우에는 태변이 통과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태변은 양수와 조직 부스러기들, 내장액, 배냇 솜털, 장점막 등으로 구성되는데, 대체로 녹색 또는 검은색을 띱니다. 끈적끈적한 성상을 보입니다.
무신경성 거대 걸장, 태변 마개 증후군, 패혈증, 갑상샘 저하증, 마약 중독증 산모의 태아에서도 태변 통과 장애가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언급한 징후들이 모두 장폐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나, 장폐쇄가 있을 때 나타나는 징후로 신생아 또는 태아, 산모 등에 의심할 만한 소견이 있을 때는 반드시 조기에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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