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임파선이라고 부르는 림프계는 림프액이 흐르는 통로입니다. 그리고 림프계에서 림프절은 면역 반응과 관련이 있는 부분으로, 암에서 전이가 되는 부위이기도 하지만, 국소적으로 감염성 질환이 있거나 할 때, 해당 구역의 림프절이 염증이나 반응성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소아에서 목에 만져지는 병변 중 매우 흔한 것이 목의 림프절이 커진 것입니다. 소아에서 볼 수 있는 목 림프절 커짐이 있을 때 의심할 수 있는 질환과 치료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주요 위치
대부분 건강한 소아에서는 앞 목 삼각 부위라고 부르는 목의 양쪽 옆의 앞쪽 구역에서 작고, 딱딱하면서 잘 움직이는 림프절이 만져집니다. 따라서 목에서 크기 변화가 없고, 통증이 없이 잘 움직이는 림프절이 만져지는 것은 이상한 소견은 아닙니다.
진단과 주요 질환
대개는 상기도 감염이나 두경부에 감염 소견이 존재할 때, 반응적으로 커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원인 질환이 치료되면 서서히 호전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크게 림프절이 만져지는 경우나, 림프절이 커진 것 외에는 특이한 질환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열이나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 등에서는 해당 림프절에 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백혈구 증가와 같은 염증 소견의 확인을 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하는 것 외에 해당 림프절에 대한 영상 검사가 필요합니다. 초음파 검사는 이와 같은 림프절을 확인하기 좋은 검사법으로, 검사 시 방사선 노출에 대한 위험이 없고, 조영제 사용이 필요 없으며, 검사 시 통증이 존재하지도 않으므로, 소아에서 시행하기 좋은 검사법입니다.
초음파에서 림프절 종대를 확인하고, 이상 소견으로 세포나 조직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여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주로 바늘을 이용하여 검사를 하게 됩니다.
악성 종양의 경우, 쇄골 위 부위에 2cm 이상으로 딱딱하고, 눌렀을 때 통증이 없는 림프절로, 주변 조직과의 유착으로 인해 만졌을 때 움직이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는 항상 결핵성 림프절 병변과의 감별을 요합니다.
치료법
단순한 양측 경부 림프절염의 경우, 기관지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대증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기관지 바이러스 감염이 호전되면, 림프절염도 같이 호전됩니다.
한쪽에만 림프절염이 있고, 해당 림프절에 염증이 진행되어 고름이 생긴 경우 그람 양성 세균이 주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고름을 제거할 필요가 있으므로 절개 배농 또는 주사기를 통한 배농, 배액술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고름이 발생하기 전에는 항생제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결핵성 림프염은 우리나라에서 흔한 질환으로 일반적인 항결핵치료에 반응이 떨어집니다. 결핵성 림프염이 진행되어, 농양이 형성된 경우, 피부 쪽으로 고름이 터져 나와, 굴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진행이 되면 림프절의 제거 없이 단순 절개 배액술만 시행했을 때 상처가 잘 낫지 않기 때문에, 림프절의 절제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악성 종양의 경우, 해당 종양에 대한 치료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아이의 목에 무언가 만져진다면, 덜컥 겁부터 나는 것이 보호자의 마음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열이 나거나 통증은 없는지, 현재 아이의 건강 상태는 어떤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상 림프절이거나, 상기도 감염 후 생기는 림프절염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지나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으나,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소아과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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