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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아이와 함께 하는 체험 추천, 부산 119 안전 체험관

by good and happy 2021.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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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기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안전에 대한 걱정이 시작됩니다. 안전에 대한 교육은 해도 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죠. 그리고 어른들 역시 어렴풋이 이론으로만 알고 있거나, 혹은 잘 모르는 부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안전 교육 체험을 찾다가 발견한 것이 119 안전 체험관입니다. 

 

 

 

  사실 119 안전 체험관은 첫째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견학하려고 봐 둔 곳인데, 그때는 첫째가 너무 겁이 많아서 절대로 그런 류의 체험을 하지 않겠다고 해서 못 갔었습니다. 그랬던 첫째가 어느덧 씩씩한 초등학생으로 자라서 이번 방학 때는 체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부산 119 안전 체험관 정문 앞의 헬기 모형. 포토존 입니다.

 

  부산 119 안전 체험관은 코로나 이전부터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현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4D 상영관, VR 체험, 안전 인형극, 식당이 코로나로 인해 운영을 안 한다는 것이고, 부산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서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안전 체험인 새싹 안전 마을이 중단되었다는 것입니다. 

 

  나머지 체험들은 그대로 사전 예약을 통해 운영하는데, 새싹 안전 마을 외에 나머지 체험들은 모두 미취학 아동들은 할 수가 없어서, 둘째와 셋째는 체험을 할 수가 없었네요. 안전 체험 코스들은 초등학생 이상 참여 가능하고, 초등학생은 보호자가 필수로 동행해야 합니다. 초등학생 체험 예약하실 때는 아이와 보호자를 같이 예약하셔야 해요. 

 

부산 119안전 체험관 실내 사진, 로비 입니다.

 

 

  체험 코스는 전기 안전, 도시 재난, 생활 안전, 자연 재난, 구급 출동 119, 화재 대응 이렇게 코스가 있고, 각 코스 별로 참여 인원 제한이 있습니다. 보통 시간대 별로 10명 정도인 것 같네요. 코스별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첫째가 코스별 세부 항목을 보더니, 생활 안전 체험을 하고 싶다고 해서 신청을 했어요. 아빠도 휴가를 내고 해서, 오랜만에 아빠, 엄마, 그리고 첫째 셋이서만 체험을 하러 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엄마 아빠를 독차지해서 그런지 너무 좋아하는 게 좀 짠했네요. 

 

 

   생활 안전 코스의 세부 코스는 승강기 안전, 실내 안전, 소방차 길터주기, 차량 전복 체험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고 안내되어 있었는데, 실제로는 조금 차이가 있었어요. 

 

 

  일단 자차로 부산 119 안전 체험관으로 갔습니다. 주차장이 있어요. 주차장과 연결된 지하 출입구가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폐쇄되었고, 출입은 1층 출입구로만 가능합니다. 

  1층 출입구에서 명부 작성하고, 열체크 후 실내로 들어가면 바로 왼편으로 안내 데스크가 보입니다. 거기서 예약자 확인 후 서명했어요. 안내 데스크 옆으로 손 씻기 체험이랑 블루 스크린으로 사진 촬영 합성하는 데가 있어서, 셋이서 오붓하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배경을 여러 가지로 고를 수 있어요. 찍고 나서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문자로 사진이 오더라고요. 

 

  단체 대기실이 있는데, 대기실에는 체험 코스별로 팻말이 있어서, 해당 코스에 앉아 있으면 됩니다. 시간이 되면, 전체로 주의 사항 듣고요, 각 코스별 지도 선생님들을 따라 이동합니다. 지도 선생님들은 실제 소방관님들인 것 같았어요. 여쭤보진 않았지만.

 

 

  생활 안전 코스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이동해서 방으로 들어갔는데, 실제 차량이랑 똑같이 생긴 체험 차량이 있더라고요. 

  안전벨트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의를 듣고, 체험 차량을 타서 차량 전복 체험을 했습니다. 밖에 있는 사람들은 모니터를 통해 내부 상황을 볼 수 있었어요. 차가 진짜로 한 바퀴 뺑 도는데, 천천히 돌아서 무섭지는 않았습니다만, 실제로 안전벨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껴지더라고요. 

 

 

차량 전복 체험 중인 모습입니다. 차가 한바퀴 돌아갑니다.

   

  다음 코스는 승강기 안전. 실제 승강기는 아니고, 승강기처럼 생긴 방 안에서, 비상 호출과 관련된 설명을 들었습니다. 승강기 탈 때 왜 문에 기대면 안 되는지, 또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도요. 비상 호출을 해서, 승강기 업체와 연결되었을 때의 통화 시뮬레이션도 하는데, 애들이 어찌나 열심히 대답하는지, 너무 귀여웠네요. 실제로는 그런 상황이 없어야 하겠지만, 사람일은 알 수 없으니, 미리 경험해 보면, 좀 덜 당황하겠죠. 

 

승강기 안전 체험 하는 입구. 실제 승강기 처럼 문이 열리지만, 승강기는 아니랍니다.

 

  승강기 안전 코스에서 안쪽으로 이동해서 소화전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매일 지나치며 보지만, 잘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애들만 들어야 할 강의가 아니더라고요. 소화전을 쓰는 건 아무래도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될 테니 까요. 소화전 문을 열어 보면, 호스의 배열이 아코디언 식인지, 돌돌 말려 있는지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비상시에는 아코디언 식으로 호스가 정리되어 있어야,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합니다. 그리고 소화전에서 비상벨의 위치도 확인해 보았고요. 

 

 

  현관문 모양 안쪽으로 들어가니 실내 세트가 나왔습니다. 거기서는 특별한 활동을 한 건 아니고, 화재 시 필요한 비상 공간에 대해서 배웠어요. 화재경보기의 중요성도 함께. 아파트에는 경량 칸막이, 완강기, 대피 공간, 그리고 아랫집으로의 비상 탈출구 중 하나가 꼭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저희 집은 경량 칸막이입니다. (아주 예전에 확인 해 뒀었죠.)

   완강기 사용법도 설명을 들었는데, 실제 해 보지는 못했어요. 실제 체험은 화재 대응 체험에서 한다 하니, 다음에는 그거 신청해 보려고요. 

  설명이 길어져서, 이후에는 간단하게 설명을 듣고 넘어갔습니다. 지도해 주신 소방관님이 너무 친절하셨어요. 

 

  체험을 마칠 때쯤, 체험 승인 문자가 왔더라고요. 뭔가 했더니, 그 승인 문자를 받고 나면, 홈페이지에서 체험 수료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두꺼운 종이로 수료증을 인쇄해 줬더니, 아이가 엄청 뿌듯했어요. 

 

  코로나 19 때문에 어디에 가기도, 뭘 하기도 무섭지만, 방학 때 마냥 집에만 있을 수도 없고. 안전 수칙 잘 지키면서 이런 체험을 하는 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거 같네요. 

  다음에는 또 다른 코스 체험하러 가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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