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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경주 수영장 있는 펜션 추천 - 용장 한옥 펜션

by good and happy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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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몇 년 사이에, 수영장이 딸린 펜션이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예전에는 호텔이나 큰 리조트 정도에나 있었는데, 요즘은 펜션에도 야외 수영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더라고요. 풀빌라처럼 프라이빗 하지는 않고, 야외다 보니 물이 차가워서 여름 아니면 가기 좀 힘들긴 하지만, 애들 데리고 오붓하게 다녀오기에 괜찮더라고요. 그중에서 지인 추천으로 다녀온 곳인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후에도 몇 번 다녀온 경주 용장 한옥 펜션입니다. 

늦가을 다녀온 용장한옥펜션. 야간 풍경 사진. 

 

 용장 한옥 펜션은 경주 시내에서 남쪽 편인데, 시내에서 10여분 떨어진 위치예요. 보문 단지에서는 제법 떨어진 위치입니다. 경부 고속도로를 타고 경주 IC로 진입해서 형산강을 따라 남쪽으로 좀 내려와야 합니다. 용장리에 있어서 용장 한옥펜션인 것 같은데, 부근에 비슷한 콘셉트의 한옥 펜션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펜션은 크게 금오, 고위, 해목 이렇게 3동이고, 각 2개 층으로 되어 있어요. 각 동이 완전히 분리된 건 아니고, 계단을 기준으로 그렇게 나눈 것 같더라고요. 3동이 전체 큰 건물로 연결되어 있고, 단체 손님을 위한 별별관이 따로 있어요. 

  한옥 펜션답게 목조 건물에, 온돌방 구조인데, 몇 개의 원룸형 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방과 거실 겸 주방으로 되어 있어요. 원룸형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침대방이 아니에요. 바닥 생활하는 저희 가족은 그래서 더 좋았어요. 침구도 넉넉하고, 깨끗하더라고요.

 

가까이서 본 용장한옥 펜션 외부 사진. 

 

   펜션 외부의 가장 큰 특징은 넓은 부지입니다. 원룸 입구에 노상 주차장인데, 넓고, 주차 공간도 넉넉해요. (그런데 펜션 건물에서 좀 거리가 있다 보니, 비가 오는 날씨에는 좀 불편했어요. 짐 옮겨야 하는데 사방이 물로 질척 질척.)

드넓은 잔디밭이 있고, ㄴ자 모양으로 펜션이 있습니다. 별관은 조금 떨어져서 있고요. 펜션 뒤편으로 야외 수영장이 있어요. 야외 수영장 주변에는 평상도 있고, 테이블도 있어서 수영장에서 놀다가 잠시 잠시 쉬기도 좋아요. 

  수영장에만 미끄럼틀이 있고, 잔디밭에는 아무것도 없이 그냥 잔디밭인데, 애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펜션 쪽에서 본 잔디밭과 주차장. 잔디밭 한 가운데에 나즈막한 소나무 한 그루가 심어져 있고, 펜션 앞으로 나무 테이블들이 있어서, 야외에서 앉아서 담소 나누기에도 좋습니다. 

 

 

 야외 수영장은 투숙객은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원래는 당일 수영장만 이용하는 고객들도 받았었는데, 올해는 숙박객들만 이용하는 걸로 바뀌었다고 해요. 아마 코로나 때문에, 관리 차원에서 그런 게 아닌가 싶네요. 올해 야외 수영장 오픈은 6월 25일부터 9월 5일 까지라고 합니다.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오후 1시 ~3시 사이는 클리닝 타임이라 이용할 수 없다고 하네요. 입실 날은 오후만, 퇴실 날은 오후 1시까지만 (숙소 퇴실은 오전 11시 기준)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수영장에서 놀다가, 평상에서 간단히 간식들 먹고, 숙소로 바로 들어가 정리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만, 물이 너무 차갑더라고요. 저희는 갔을 때 날이 흐려서, 애들이 너무 추워하길래 잠깐 놀고 말았었어요.

야외 수영장 사진.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미끄럼틀도 있습니다. 

  수영장은 3개의 풀이 있는데, 각각 크기랑 깊이가 조금씩 다릅니다. 수영장은 꽤 규모가 큰 편이에요. 나름 안전 요원도 있었어요. (이번 여름에도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해목동 1층에 매점이 있는데, 컵라면 등등 수영하다가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것도 팔더라고요. 수영하다가 바로 나와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펜션 부지 바로 옆으로 논밭이 있다 보니, 벌레나 개구리들이 종종 출몰하기도 해요. 그런 거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조금 괴로우실 수 있어요. 

 

  

  펜션 내부 사진이 없네요. 저희는 원룸형 아닌 방에 묵었었는데, 어쩌다 보니 늘 2층에 숙소를 했어요. 복도가 그렇게 넓지는 않아서, 문이 열려 있으면 통행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안쪽은 화장실 하나랑, 거실 겸 주방, 방 이렇게 있는데, 예상하시겠지만 욕조는 없는 구조예요. 식탁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낮은 나무 테이블이 식탁겸용입니다. 취사는 가능하고, 냉장고랑 밥솥이 있어요. 전자레인지 있고, 인덕션 있고요. 인덕션은 2구짜리. 정수기는 없습니다. 주방용품은 다소 살짝 부족한 느낌이에요. 양념류도 없고요. 

  바비큐는 신청하면 방 뒤편 테라스에서 준비해 줍니다. 1층의 야외 테이블과 2층 테라스의 테이블이 바비큐 용도였더라구요. 늦가을에 갔을 땐 밖에서 구워서 안으로 들고 와서 먹었어요. 살짝 귀찮..... (바비큐는 숯과 불만 제공됩니다. 고기류나 채소 제공은 없어요. 미리 신청하시면 신청한 시간에 맞춰 불 넣어 주는데, 비용은 1세트에 2만 원입니다.)

 

  에어컨과 TV는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온돌이라 겨울에는 뜨끈뜨끈하고요. 

 

  이용 요금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는데, 넓은 방은 가격이 좀 더 높지만,  대부분이 비수기 주중 8만 원 ~ 16만 원선이고요.  주말에는 13~18만 원선입니다. 물론 성수기가 되면 가격이 엄청 오르지만요. 기준인원에서 추가되면 24개월 이상은 인당 2만 원의 추가 요금이 있습니다. 사실 수영장 고려 안 하면, 방이 이렇게 많고, 안에 내부 시설이 번쩍번쩍 좋은 것도 아니니, 비싼 거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 실제 다녀오고 나니, 실속 있게 잘 되어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재방문 의사 100%)

 

  1층 매점이 있어서, 급하면 물이나 음료는 매점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단, 비싸요. 가능한 잘 챙겨 가세요. 

 

 

  코로나 여파로, 블루원도 시즌만 예약제로 한다고 하고, 캘리포니아비치도 열릴지 모르겠고. 아무래도 개별 펜션 수영장이나 호텔 수영장에서 여름을 날 분위기네요. 널찍한 수영장이 있는 펜션, 가족 여행 계획 중이시라면, 경주 용장 한옥 펜션 추천합니다. (레알 내 돈 주고 다녀온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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