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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나눔

발가락이 간질간질, 발 무좀의 특징과 치료 방법

by good and happy 2021.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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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무좀으로 통칭하는 발 백선은 발과 관련된 피부 질환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환입니다. 무좀균은 피부 질환을 일으키는 곰팡이 (진균)의 일종입니다. 그중에서도 표피와 피부 부속기를 침범하는 표재 곰팡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균은 표피의 각질층, 모발, 손/발톱 등과 같은 각질에 침범하여 각질을 용해시키는 각질 분해효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각질에 감염을 일으켜 병변을 발생시키는 데, 피부의 어느 부위든 가능하나 가장 흔히 떠오르는 것이 바로 무좀입니다. 

 

 

 

  무좀 (발 백선)의 특징과 분류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백선으로 전체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50대 이상의 연령에서 가장 많이 보고가 됩니다. 무좀의 원인 균으로는 T.rubrum이 가장 흔하며, 높은 습도와 기계적 자극으로 인한 피부 손상이 이러한 균의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욕탕, 수영장 등과 같은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곳에서 전염될 수 있으며, 주로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각질 등을 통해서 감염됩니다. 임상적으로는 세 가지 형으로 분류할 수 있으나, 보통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명확한 구분은 어렵습니다. 

  (1) 지간형 (발가락 사이)

  무좀에서도 가장 흔한 형태주로 새끼발가락과 4번째 발가락 사이 (제4 지간)에 많이 발생합니다. 원인은 제4 지간은 주로 발가락이 서로 눌려져서 통풍이 잘 되지 않고, 습하게 유지가 되어 무좀균이 번식하기에 유리한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증상은 가려움증과 냄새가 나는 것이며, 피부가 하얗게 짓무르는 형태로 껍질이 일어나거나 갈라지기도 합니다. 건조되면서 껍질이 벗겨지고, 각질이 떨어지게 되며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점점 다른 발가락이나 발바닥 등으로 번지게 됩니다. 

  (2) 소수포형

  주로 발바닥 또는 발 옆 쪽으로 작은 수포들이 여러 개 모여서 발생하고, 여러 형태와 크기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작은 수포들이 생기면서 심하게 가려움증이 발생합니다. 또한 긁으면 터지면서 짓무르거나 헐게 되는 상처가 발생합니다. 수포의 내부에는 약간 누르스름한 진물이 존재하며, 이것이 건조되면 두꺼운 황갈색의 딱지를 형성합니다. 

  (3) 각화형

  발바닥 전체에 정상 피부와 동일한 색의 각질이 생기고 두꺼워지면서 긁으면 각질 같은 가루가 떨어져 나옵니다. 각질이 떨어지는 것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단순 굳은살 정도로 오인하기가 쉽고,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적으로 경과하게 되며, 가장 치료가 어려운 형태의 무좀입니다.

 

 

 

  무좀 (발 백선)의 진단

 

  대개 발 백선은 특징적인 임상 증상으로 진단을 하고,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진단이 애매하거나, 확진이 필요한 경우에는 시행할 수 있는 검사법도 존재합니다. 

 KOH검사는 표재성 곰팡이 감염증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법으로, 간단한 검사법입니다. 곰팡이 감염증이 의심되는 피부의 각질이나 수포의 겉 부분을 긁어서 슬라이드 유리에 올리고 KOH 용액을 떨어뜨려 이를 녹인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모발, 손톱, 발톱 등의 곰팡이 균 감염증을 확인할 때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우드 등 검사는 우드 등을 암실에서 병변을 비추어 시행하는 검사로, 곰팡이 감염증이 있으면 황 농색의 형광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 검사는 발 백선보다는 두부 백선이나 어우러기 진단 시 사용합니다. 

 진균 배양 검사는 말 그대로 병변에서 가검물을 채취하여 균을 배양, 분리하여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이외에도 병리 조직 검사나 분자 생물학적 진단법 등이 있으나, 임상적으로는 대부분 병변의 상태와 증상 등으로 진단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무좀 (발 백선)의 치료

 

 1. 국소 치료제

  발 백선의 1차 치료로 국소 치료제를 이용합니다. 국소용 항진균제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ciclopirox, tolnaftate, terbinafine, butenafine, imidazole계 화합물 등이 있으며, 연고, 크림, 액상 등 다양한 제형으로 존재합니다. 

  국소용 항진균제의 사용 시 가능한 1일 2회 도포하여야 하며, 4주간 치료합니다. 병변이 없어지더라도 치료를 중단하면 안 되고, 최소 1주일 이상은 더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바를 때는 가능한 경계에서 약 3cm 정도까지 더 넓게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2. 경구 치료제

  경구약은 가능한 국소 요법에 치료 반응이 떨어지거나, 만성적이고 재발성인 경우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변이 광범위한 경우에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투약 기간이나 용량은 약제의 종류에 따라 다소 달라집니다.

  •   terbinafine제제 - 1일 2회 (1회 125mg) 또는 1일 1회 (250mg), 2-6주간 투약
  •   fluconazole제제 - 1일 1회 (50mg) 또는 1주 1회 (150mg), 2-4주 투약
  •   intraconazole제제 - (지간형) 1일 1회 100mg, 2주 투약 intraconazole제제, (족저 형) 1일 1회 100mg, 한 달 투약 또는 1일 2회 (1회 200mg), 1주 투약

 

  항진균제의 사용 외에도 가려움증 등과 같은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2차 감염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이에 대한 항생제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간형의 경우 땀이 잘 마를 수 있도록 평소 통기에 신경 쓰는 것이 좋으며, 각질형의 경우에는 국소 치료제의 흡수가 잘 될 수 있도록 각질 용해제를 사용하는 등 각질 제거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처 부위를 지나치게 긁거나 지나친 기계적 자극은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좀은 증상으로 인해 본인도 괴롭지만, 같이 사는 가족들에게도 옮길 수 있는 질환이므로 제 때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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