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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나눔

알레르기 비염 주사 '히스토불린 주'는 무엇인지, 실제 치료 후기

by good and happy 2021.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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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 비염을 앓고 계시는 분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비염 외에도 만성 두드러기나, 천식으로 인한 잦은 기침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있죠. 알레르기 비염, 그리고 기관지 천식, 두드러기라는 질환들은 결국 알레르기 반응이 어떤 기관에 더 주로 나타나느냐 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저희 집에도 이런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전부터 비염 주사라는 것을 건너 건너 듣기는 했으나, 몇 달 전 치료하는 병원을 알게 돼서 고심 끝에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비염 주사라는 것은 도대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인지 알려드릴까 합니다. 

 (치료 효과는 개인적인 결과이므로 모두 동일하지는 않다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비염 주사, '히스토불린 주'에 대해서

 

 

히스토불린주와 주사용수 사진. 

 

 '히스토불린 주'는 사람 면역글로불린 G와 히스타민 염산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면역글로불린은 흔히 다른 말로 항체라고 하는 것이며,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만들어지는 당단백질 분자입니다.

 히스타민은 인체 조직에서 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로, 코나 기관지 점막에서 점액 분비를 일으켜 비염 증상을 일으키거나, 기관지 평활근에 작용하여 기침을 유발하고, 신경 말단에 작용하여 가려움을 유발하는 물질입니다.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 천식,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 질환에서 흔히 항히스타민 계통의 약물을 쓰게 됩니다. 

 그런데, 비염 주사라고 하는 '히스토불린 주'에는 오히려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염산염이 포함되어 있네요. 약품 정보를 찾아보니 포함 함량이 0.15μg으로 소량입니다. 

  추측하건대, 항체와 소량의 항원을 같이 주입함으로써 체내에 면역 반응을 유도하여 저항성을 기르기 위함이 아닐까 싶네요. 바로 예방 주사처럼 말이죠. 

 

  '히스토불린 주'의 효능과 효과는 기관지 천식, 만성 두드러기,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주사는 같이 첨부된 주사용수 2cc에 약을 녹여서 피하 주사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치료 주기는 성인은 4~7일, 소아는 6~10일 간격으로 3회 주사하는 것이 1 치료 주기라고 합니다. 1 치료 주기 이후 1개월 이내에 충분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동일한 방법으로 1~2 치료주기의 주사를 반복하고, 효과 지속을 위해 3~4개월마다 1회의 주사를 반복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주의 사항 외에 염두에 둘 것은, '히스토불린 주'는 증상 조절을 위한 약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분에 대해서 언급했지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히스타민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가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소량의 히스타민 염산염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현재 천식발작이나 증상이 심한 상태에서는 오히려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 혈장으로부터 제조된, 사람 면역글로불린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고도로 정밀하게 처리하였다고는 하나, 감염성 질환에 대한 위험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면역이 현저히 저하된 환자나, 임산부, 신생아에 대해서는 주사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고령자 역시 주의하여 투약하여야 합니다. 

 

  약 성분에 과민반응이나, 쇼크 반응이 있었던 환자 외에도 생리 직전이나 생리 중인 환자에 대해서는 투약을 금하고 있습니다. 여성 환자에서는 이 부분은 조금 신경 쓸 필요가 있겠습니다. 

 

  약물 투약력과 관련하여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제 상용 환자에서는 '히스토불린 주'의 투여량의 감량이 필요하다고 하며, 백신 접종 관련하여 '히스토불린 주'투여 직후에는 생백신 (홍역, 볼거리, 풍진, 수두 등)의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생백신 접종은 '히스토불린 주' 투여 후 3개월 이상 연기하는 것이 좋으며, 생백신 접종 후 14일 이내에 이 약을 투여하는 경우에는 3개월 이상 경과한 후에 생백신을 재접종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는 주사부위 불편감이나, 간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서 간효소 수치의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열감, 어지러움 등 등의 비특이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사와 관련해서 특징적인 부작용 중 하나는 기존의 천식 증상, 피부 증상, 코 증상이 오히려 악화 또는 유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히스타민 염산염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 볼 수 있으므로 재 접종 시 주의하여야 하겠습니다. 

 

  약의 중요한 이상 반응 중에는 혈전증이 있습니다. 따라서 혈전증과 관련된 증상에 대해서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며, 기존에 혈전증 관련 병력이 있거나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서는 투약을 피하거나 주의가 필요합니다.  혈전증과 관련된 증상이나 징후로는 열을 동반한 사지의 통증이나 부종/피부 변색, 흉통이나 흉부 불편감,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곤란, 숨 가쁨, 빈맥, 몸의 편측 무력감이나 마비, 무감각 등이 있습니다. 흔하지는 않으나 복부 혈관에의 혈전 증시에는 복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약물 관련 내용은 '녹십자 히스토불린 주'의 의약품 정보를 참고하였습니다.)

 

  '히스토불린 주'는 아직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약물이지만, 진료는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합니다. 실비 보험이 있는 경우에는 보험사에 청구가 가능했습니다. 

 

 

 

  '히스토불린' 치료 후기

 

  비염인 아들과 천식인 어머니의 손을 잡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둘이 같이 다닐 수 있게, 주사 주기는 1주일로 하고, 3주 동안 1세트를 마쳤습니다.

  비염인 아들은 주사 때문인지, 아니면 마스크를 잘 쓰고 다녀서 오염원에 노출이 될 일이 적어서인지, 여하튼 코가 막히는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만, 그렇다고 아예 감기를 피해 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동생에게 옮은 감기이니, 비염으로 분류할 수는 없겠지요. 비염 아들은 별다른 이상 반응도, 그렇다고 드라마틱한 효과도 잘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번 겨울과 다음 봄을 지나 봐야 더 확실히 알 수 있으려나 봅니다. 

 

  천식인 어머니는 주사나 약을 싫어하시는 편이지만, 요즘 기침이 심해져서 검진을 위한 위 내시경까지 미루셨던 터라 선뜻 주사를 맞겠다 하셨습니다. 주사를 맞고 난 다음 날, 눈에 띄게 기침이 줄었고 너무 만족해하셨습니다. 환절기라 그런지 새벽에 특히 기침이 심하고, 입이 마르면 기침이 심해서 계속 물을 조금씩 마셔야 하셨는데, 물을 마시지 않아도 기침이 안 나온다며, 상당히 좋아하셨습니다. 단, 주사를 맞은 지 정확히 6일째가 되면 효과가 눈에 띄게 줄었고, 다시 주사를 맞고 나면 몇 시간 후부터 다시 기침이 확 줄었습니다. 

 현재 1세트 완료하신 상태인데, 그날그날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주사 맞은 직후 며칠만큼 기침이 줄어 들은 건 아니라 다시 1세트를 맞혀 드릴까 합니다. 하지만, 주사를 맞기 전보다는 많이 좋아지셔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시행되어 온 치료가 아니다 보니, 주변의 치료 후기가 적기도 하고 치료 효과에 대해 다소 의문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일단 저희는 절반의 효과는 거둔 셈이네요. 

  구체적인 치료 시행에 대해서는 반드시 진료 후 결정하시고, 진료 시에 병력이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리고 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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