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가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훈훈한 99즈의 모습과 평범한 듯 특별한 병원 사람들의 모습에 웃고 울다 보면 방송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데요. 이번 4회에서 안정원 샘의 환자인 "바다"라는 어린이가 "갑상설관 낭종"이라는 질환을 앓고 있는 걸로 나왔죠.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 질환은 무엇인지,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갑상샘 설관 병변의 태생학과 병태 생리
갑상샘은 태생 3~4주경에 발생하여, 7주까지 갑상샘 설관을 통해 이동하여 기관지 상단에 자리하게 됩니다. 이동 경로가 되는 갑상샘 서관은 정상적으로는 태생 10주 경에 소실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소실되지 않고, 출생 후에도 존재할 수 있는데, 이때 갑상샘 설관에 낭종 (물혹) 또는 굴을 형성하게 됩니다.
잔존하는 갑상샘 서로 간에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고름이나 주변 조직과의 누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정도의 갑상설관 낭종에서는 실제 갑상샘처럼 기능을 하는 이소성 갑상샘 조직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성인까지 잔존하는 경우, 성인에서는 악성 변성 (갑상샘 설 관암)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진단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이 없으나, 음식을 삼킬 때 목의 중앙 부위나 흔히 울대라고 하는 설골 밑에서 위아래로 움직이는 종괴로 진단합니다. 2~4세 경에 호발 하며, 턱밑 임파선염이나 이소성 갑상샘 조직 등과의 감별 진단을 요합니다.
진단은 초음파, CT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갑상샘 스캔을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 전 갑상샘 스캔을 시행하여 정상 갑상샘 조직의 유무를 확인 후 절제하여야 수술 후 갑상샘 호르몬 투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갑상샘이 없는 경우에도 갑상설관 낭종 내에 존재하는 갑상샘 조직은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수술적인 제거로 치료를 하게 됩니다. 낭종이 감염된 경우에는 항생체 치료 및 배농을 우선 실시하여, 감염이 소실된 후 근본 수술을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엄마 마음에 간단한 수술이란 없다고 한 안정원 샘의 말이 생각나네요. 엄마 마음에 흉터도, 금식도 다 걱정이지만, 해야 하는 수술은 하는 게 답이겠죠. 진단받았다고 너무 놀라지 마시고, 차근차근 치료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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