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탈출증이란, 항문을 통해 직장의 전층 또는 일부가 밖으로 나온 상태입니다. 직장은 항문의 바로 이전에 존재하는 장관의 마지막 부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언뜻 항문으로 튀어나와 있으므로, 단순히 치질로 생각할 수 있지만 직장 탈출증은 항문 조직이 아니라 점막 병변이 존재하므로 구분할 수 있고, 치료법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직장 탈출의 호발 요인
50%에서 장기간 변비가 있는 환자이며, 고령의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빈도가 높습니다. 또한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에서의 빈도도 올라갑니다. 하지만 다산을 한 것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의 입원 환자들에서도 빈도가 올라갈 수 있는데, 이는 장기간 지속되는 변비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변실금이 선행되기도 합니다.
증상
항문을 통해 장의 점막선이 보이는 돌출이 있으며, 출혈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통증과 점막 돌출로 인한 점막 분비물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변실금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괄약근과 음부 신경의 과다 견인에 의한 손상 정도에 따라 다양할 수 있습니다.
분류와 감별 진단
부분적으로 직장의 점막만 탈출된 부분 직장 탈출 (불완전 직장 탈출)과 직장의 전층이 탈출된 완전 직장 탈출이 있습니다.
탈출의 정도에 따라, 1도는 잠행성 탈출, 2도는 항문 밖으로 완전 탈출은 되지 않은 상태, 3도는 항문 밖으로 상당한 탈출이 진행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직장 탈출증은 탈출 치질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직장 탈출증은 직장의 점막이 밖으로 돌출되어 나와 양파를 자른 단면 모양 또는 도넛 모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탈출 치질은 자갈돌 모양으로 보이면서 직장 탈출에 비해 통증이 매우 심합니다. 또한 직장 탈출증은 손으로 밀어 넣으면 다시 자리로 돌아가지만, 탈출 치질은 환원이 잘 되지 않습니다.
직장 탈출증에서는 배뇨 장애나 질 탈출과 같은 동반 질환의 빈도가 올라가므로, 이를 통해 감별할 수 도 있습니다.
반드시 탈출된 직장이나 그 상방에 악성 종양이 동반되어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치료법
직장 탈출법은 외과적인 수술로 치료를 합니다.
1. 복부를 통해 접근하는 수술법 : 천골 앞의 근막 직장 부위가 안쪽으로 딸려 들어가 탈출되지 않도록 인공막을 고정하거나, 구불 창자를 절제한 후 천골곶 주위에서 근막과 직장 주위를 인공막으로 고정하는 수술이 있습니다.
2. 회음부 수술법 :
회음부에서 직장을 절제하고 회음부와 직장항문을 이어 붙여 주는 수술법
항문 둘레의 피하에 합성물질을 삽입해 항문을 좁혀주는 수술법
자동 봉합기를 이용해 회음부 직장 구불 창자 절제술을 시행하는 방법
탈출한 직장을 환원시킨 뒤, 항문을 통해 접근하여 직장을 자바라형으로 만든 뒤 봉합을 하여, 길이를 줄여 주는 수술법 등이 있습니다.
수술 방법의 선택은 환자의 전신상태, 이전 수술 여부, 연령, 탈출 정도 등을 고려하여 진료의사가 판단하게 됩니다.
직장 탈출증이 지속되면, 변실금이 악화되고 주변의 피부에도 자극을 주어, 통증이나 가려움을 동반한 피부염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으므로, 의심 시에는 반드시 항문 외과의 진료를 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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