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는 괴로움, 항문 가려움증의 원인 질환과 유발 요인

  항문의 가려움증은 본인은 굉장히 불편하지만, 외부적으로는 표시가 잘 나지 않고, 항문이라는 위치의 특수성상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기 힘든 증상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인 피부 소양증과는 달리, 항문의 소양증은 습진이나 접촉성 피부염 등의 피부 병변 외에 다른 원인들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고, 관리에 따라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문의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과 유발 또는 악화시키는 요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항문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항문 질환

 

 1. 항문 주위 피부염

  습진, 지루성 피부염, 건선 등과 같은 피부 질환이 항문 주위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치핵 

  대표적인 항문 질환인 치핵에서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3. 기생충 감염

  요충이라는 기생충의 감염 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요충 감염 시, 주로 야간에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며, 함께 거주하는 가족들에서 동시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직장 점막 탈출증

  치핵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나 직장의 점막 부위만 탈출할 수도 있습니다. 항문으로 튀어나온 병변이 만져지기 때문에 치핵으로 오인될 수 있습니다. 

 

 5. 크론병, 치루 등에서의 항문 병변, 항문의 악성 종양 (드물다)

 

 6. 특발성 항문 가려움증

  항문 주위 분비물이나 가려움증만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많은 경우에 뚜렷한 원인을 찾기가 어려우며, 이러한 경우 특발성 항문 가려움증으로 진단합니다. 남자에서 더 흔하며, 초기에는 심하지 않으나 점차 더 심해지면서 화끈거리는 듯한 느낌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밤에 심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항문 가려움증의 유발, 악화 요인

 

 1. 건조함

  다른 경우의 피부 소양증과 마찬가지로 항문도 지나치게 건조하면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과도한 항문 세척

  치핵이나 치루 등이 있는 경우, 이를 호전시키기 위해 좌욕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것이 지나치면 오히려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누나 세정제 등으로 항문 주위를 자주 세척하게 되면, 지질층에 손상을 입으면서 가려움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수건 등으로 지나치게 자극을 주는 경우에도 항문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3. 항문 청결 상태가 불량하거나 땀이 많이 나서 지나치게 습한 경우

  항문이 건조한 경우에도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습한 경우에도 가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덥고 습한 경우, 합성 섬유의 속옷으로 인해 땀이 고이게 되는 경우 심해질 수 있습니다. 

 

4. 설사, 과도한 변비약의 사용 등

  무르고 잦은 배변 활동은 항문 가려움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5. 과도한 카페인 섭취

  내괄약근의 이완을 일으켜, 간헐적인 변 누출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치료

 

 원인이 되는 질환의 치료가 중요하며, 특별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의 경우, 항문 부위의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문이 지나치게 습하지 않도록 잘 건조하며, 로션 등으로 항문 주위를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피부 연고를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여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통풍이 잘 되는 속옷과 하의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