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는 전 인구의 20%가량이 평생에 한 번은 경험하게 되는 아주 흔한 피부 질환입니다. 두드러기는 피부에 튀어 오른 병변인 팽진 (진피 부종)과 가려움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며,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8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두드러기도 존재합니다.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기전은 여러 가지이지만, 결국 일부 면역 관련 세포에서 유리되는 물질로 인해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하여, 혈관에서 삼출액이 진피층으로 나옴으로써 발생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 또한 공통적인 진단 방법과 치료법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진단
1. 병력 청취
두드러기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병력입니다. 만성적인 두드러기의 경우,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에 주목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직업이나 생활 습관, 환경 등에 대한 자세한 병력 조사가 필요합니다.
음식물 등의 항원으로 인한 경우에는 조금 더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두드러기가 난 상태로 병원을 내원한 경우에는 임상 증상만으로 두드러기를 쉽게 진단할 수 있지만, 원인에 따른 임상 증상의 형태에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원인에 대한 것은 병력이나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밝히게 됩니다.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에는 진찰을 받을 때는 증상이 보이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만약 여러 가지 검사에서 만성 두드러기의 원인을 찾을 수 없을 경우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2. 두드러기 유발 검사 - 피부 반응 검사
: 원인이 되는 항원을 밝히는데 필요한 검사로, 팔이나 등에 주로 시행하며, 검사 시 아나필락시스 반응에 대해 대비를 한 후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1) 피부 단자 검사 - 음성 대조액 (식염수), 양성 대조액 (히스타민), 검사 용액을 피부에 각각 떨어 뜨린 후, 멸균 바늘 등을 이용해 피가 나지 않을 정도로 피부를 찔러 각 검사 용액이 흡수되도록 한 후 15~30분 후에 나타나는 피부 반응을 측정하게 됩니다. 흔히 정맥용 항생제 사용 전 항생제 반응 검사에서 볼 수 있는 검사입니다.
2) 첩포 검사 - 항원 노출 후 48시간 후에 지연 과민반응으로 발생하는 피부 병변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3) 소파 검사 - 5~10mm길이로 피가 나지 않을 정도로 멸균 바늘을 이용해 피부를 긁어준 후, 의심되는 항원을 긁은 피부에 노출시킵니다. 피부 단자 검사와 마찬가지로 이때 발생하는 피부의 팽진을 관찰합니다.
4) 피내 검사 - 진피의 표층에 바늘을 이용하여 소량의 검사 용액을 주입하여, 피부 반응을 확인하여 판독합니다. 보통 단자 검사와 소파 검사에서, 음성 또는 약양성을 보이지만 병력상 유발 원인으로 의심이 되는 항원에 대해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피내 검사의 경우 국소 및 전신 반응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5) 특정 두드러기에서의 유발 검사
(1) 피부 묘기증 - 설압자 등을 이용하여 피부를 부드럽게 긁은 후 수 분 이내에 발생하는 임상적인 반응을 관찰합니다. 주로 등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한랭 두드러기 - 랩으로 싼 얼음 조작을 3~5분 정도 피부에 올려놓은 후 팽진을 확인합니다. 반응이 없는 경우 선풍기나 냉수 등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콜린성 두드러기 - 약 10~15분 정도 달리기 등으로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시킨 후, 약 1시간 동안 특징적인 작은 팽진들의 발생을 관찰합니다. 단, 이러한 유발 검사 시 발생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3. 검사실 검사 (혈액 검사)
: RAST, ELISA, MAST, immuno CAP system 등이 있으며, 이 중 MAST는 근래 많이 이용하는 검사로 간편하고, 신뢰성이 높습니다. 검사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나, 덜 침습적이고, 피부 반응 검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 반응과 같은 위험도가 없어서 최근 이용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4. 조직검사
: 대부분의 경우에 불필요합니다. 하지만, 두드러기 병변을 확진할 수 있는 검사법입니다.
치료
1. 유발 원인 회피 및 제거
(1) 두드러기의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서, 제거하거나 노출 상황을 피하는 것입니다.
(2) 음식물에 의한 두드러기가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 흔한 두드러기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음식을 3주 이상 섭취를 금했다가, 하나씩 다시 섭취해가면서 원인 식품을 찾아가는 방법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주로 흔한 원인은 생선류, 조개류,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우유 및 유제품, 마늘, 양파, 버섯, 땅콩류 등입니다.
(3) 만성 두드러기 환자는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더운 목욕, 과도한 운동, 양모, 담요, 음주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증상의 조절
(1) 항히스타민제 -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필요한 경우 여러 가지 항히스타민 제를 복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졸음이나 입마름 등의 부작용이 심할 수 있으므로, 경우에 따라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2) 스테로이드 - 급성 두드러기에 단기간 사용할 수 있으나 만성 두드러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모든 치료 방법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의 사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2주 과정으로 40~60mg의 프레드니솔론으로 시작해 일시적인 완화를 기대할 수 있고, 서서히 테이퍼링 하여야 합니다.
(3) 기타약제 - 화학 매개체 분비 억제제 (자디텐정 또는 시럽, doxantrazole), terbutaline (H1 항히스타민제와 함께 사용하는 경우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
(4) 급성으로 심한 전신 증상 동반 시 - 항히스타민제와 함께 에피네프린 (1:1000)을 0.5cc 피하 주사하거나 에페드린을 경구 투여. 후두 부종 등으로 호흡 곤란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응급 상황이며, 호흡곤란 시 즉시 기관절개술을 통한 기도 확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두드러기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는 결국 유발 인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회피가 중요하므로, 증상 발생 시 환경이나 노출된 인자들에 대해 꼼꼼히 기록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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