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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나눔

항문 질환 치루의 정의와 진단, 관리 방법

by good and happy 202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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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대 항문 질환인 치핵, 치열, 치루세 번째 치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치루는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조금 더 많은 빈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루"는 "누공"을 의미합니다. "누공"은 새는 관, 통로를 의미합니다. 즉, 치루란 후천적으로 생긴 항문관 내와 통하는 누관으로 항문 주변에서 관찰할 수 있는 병변입니다. 발생 기전은 항문선이나 항문선 와의 감염으로 인한 것으로 생각하며, 주로 항문 주위 농양 이후에 발생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외관상 관찰할 수 있는 것은 항문 주변에 움푹 파진 상처처럼 보이는 병변입니다. 병변 부위의 피부의 발적이나 짓무름의 상태, 고름의 상태, 분비물의 상태나 냄새 등을 관찰하여 확인할 수 있는데, 가끔, 치핵이나, 항문의 쥐젖 때문에 가려서 안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루는 치핵이나 치열에 비해, 진단을 놓치기가 쉽고, 치료 성적도 치핵이나 치열에 비해서는 좋지 않습니다. 호발 연령은 30-50세로 다양하며, 치핵과 달리 무른 변이나 설사변에 많이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체로 항문 주위 농양이 터져 나오면서 동시에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문 주위 농양의 치료 과정에서 장기간 호전되지 않는 농양이나, 반복되는 농양의 재발, 호전되지 않는 궤양 형태의 피부 상처 등이 있을 때 의심할 수 있으며, 진찰을 통해 진단이 됩니다. 시진과 촉진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으나, 최근에는 항문관 내 초음파나, MRI 등의 영상 검사로 확진을 하기도 합니다. 

 

  치루의 치료는 외과적인 요법이 원칙입니다. 특히 치루가 장기화된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특히 농양기에는 조기에 절개 배농을 하는 것이 병의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치루 치료에서는 완전히 근본적인 해결을 하는 근치 치료와 괄약근의 기능 보존을 주 목표로 하여 치료법을 선택합니다. 누관의 주행이나 염증의 정도, 주위의 병변, 합병증의 유무 등을 고려하여 수술 술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수술 방법은 가장 기본적 술식으로 개방 술식이 있습니다. 이는 일차누공 (항문관 쪽)과 일차 병소를 제거하고, 이차누공 (피부 쪽)까지의 누관을 절개 개방하는 방법으로 재발이 적으나 동시에 변실금, 항문관 변형 등의 합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수술 후에 창상 치료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괄약근 보존술식이 있는데, 이 중 치루 결찰 요법 (Seton 법)은 누관을 절개 개방하는 것이 아니라, 고무줄이나 수술용 실 등으로 장시간에 걸쳐서 서서히 개방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근조직 등의 박리, 개방이 적고, 항문의 기능장애나 재발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치루의 형태에 따라 다른 괄약근보존술식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치루는 재발의 위험이 높은 질환으로 수술 후 항문 기능의 부전이나 수술 상처의 회복이 더딘 문제들이 있습니다. 치루의 형태, 관리, 수술자에 따라 치료 성적이 달라지나, 대체로 단순 치루는 양호한 결과를 보이고, 심부 치루일수록 치료가 어려운 경과를 보입니다. 대개 외과적으로 1~2개월가량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보나, 가끔 7~8개월 이상의 경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치루 수술 후에는 배변 시에 좌욕과 소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통증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진통제의 복용이 필요합니다. 퇴원 이후에도 통증이나 배농량, 염증 등에 대한 관리 및 관찰을 위해 지속적인 통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Seton술식시 이는 3개월 이상 유지하고, 염증이 좋아진 부분부터 차례로 제거하는데, 염증이 소실되면 누관은 Seton 제거 후에 자연적으로 폐쇄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변비는 항문 내압이 높아져 치루의 경과를 악화시킬 수 있고, 설사는 일차 누공 내로 들어가 치농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배변 관리를 위해 적절한 수분 섭취 및 식단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술과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다른 항문 질환과 마찬 가지로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습관 등도 교정해야 합니다. 

  치루가 발생하면 주변 피부에 자극에 되어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피부염에 대해서도 연고제를 도포하는 등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치루는 진단이 늦어질수록 치료가 길어질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병변이 존재하면 반드시 항문외과 전문의의 진찰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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