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연고 - 디페린겔 효과, 기전, 부작용 및 주의 사항

  여드름 연고로 알려진 디페린 겔의 성분은 아다팔렌(Adapalene)입니다. 아다팔렌은 트레티노인 (스티바 에이 크림) 보다 작용시간이 빠르고 자극이 적은 3세대 합성 레티노이드(retionoid)입니다. 작용시간이 빠르다 보니, 신속한 항증식, 항염증, 면포 억제 효과가 있어서 염증성 및 비염증성 병변 모두에 효과가 있습니다. 

 

  디페린 겔과 동일 성분의 약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디페린겔 0.1% 15g/30g (갈더마코리아), 동구 아다팔렌 겔 10g (동구 바이오제약), 디투오 겔 10g (더유제약), 디팔렌겔 15g (주식회사 제뉴원사이언스), 아크렌 겔 15g (제이더블유 신약), 아크팔렌 겔 15g (태극제약), 아클리어 겔 15g (한올바이오파마), 엘비벨 겔15g (바이넥스), 엘리아 겔 15g/7g (제이에스 팜)

 

 

 

◆ 작용 기전 

 

  레티노이드 수용체에 작용하여 세포 분화, 각질 형성을 조절합니다. 염증 억제에 영향을 주며, 모낭 표피 세포의 최종 분화를 정상화시킴으로써 미세 면포의 형성을 줄여줍니다. 여드름의 원인균인 P. acnes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세균 항원 및 매개체에 대한 염증 반응을 감소시켜 항염증 효과를 일으키며, 세균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세균에 대한 내성을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효능,효과 및 특징

 

  디페린겔 (아다팔렌)은 12세 이상의 면포, 구진, 농포가 나타나는 여드름의 국소 치료제로서, 식약처에서 피부 연화제로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피부 부식제를 포함) 국소 도포 시에 피부에 천천히 흡수가 되고, 아주 적게 통과가 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사용 방법 및 치료 기간

 

  디페린 겔 사용 시 치료 부위를 깨끗이 씻은 후 건조한 상태에서 자기 전에 바르는 것이 좋으며, 1일 1회 도포가 권장됩니다. 눈과 입술, 점막, 코 주변은 피하며 여드름 부위에 얇게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레티노이드 제제와 마찬 가지로 저녁에 바르더라도 반드시 낮 시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하여 햇빛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포 4주 이내에 피부 건조, 인설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는 것), 홍반, 작열감, 가려움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다른 레티노이드 제제에 비해서는 이러한 자극이 적은 편입니다. 피부 자극이 나타나면 도포 횟수를 줄이거나, 잠시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극이 가라앉으면 다시 도포 횟수를 늘리거나 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통 4-8주 치료 후 여드름 병변이 좋아지기 시작하고, 3개월 후에는 더 좋아질 수 있으므로, 3개월가량 투약 후에 여드름의 개선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3개월 사용 후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았다면, 디페린 겔 사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부작용, 사용 금기, 사용상 주의사항

 

  부작용은 다른 레티노이드계 약물과 마찬가지로 피부 건조, 홍반, 피부 자극, 피부 작열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햇빛에 과민해 져서 일광화상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가려움이나 피부 박리가 가끔 나타나기도 하며, 여드름이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드물게 나타납니다. 약물과의 인과 관계는 뚜렷하지 않으나, 연고를 사용한 부위를 중심으로 접촉성 피부염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에 언급한 부작용들과 달리 흔한 부작용은 아닙니다. 

  이러한 부작용들은 사용 2-4주부터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임산부 및 임신을 계획하고 있으신 분들은 사용을 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유부와 12세 미만에도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았으므로 사용을 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광화상을 입으신 분들은 화상 상처가 완전히 나을 때까지는 이 약을 바르시면 안 됩니다. 또한 투약 부위에 상처가 있거나 습진 또는 지루피부염이 있거나, 중증의 여드름인 경우에는 바르지 않아야 합니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자극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다른 레티노이드계 약물 투약 시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낮시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하고, 햇빛이나 인공 자외선등에 대한 노출을 피해야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햇빛에 많이 노출이 되었다면, 당일과 다음날은 약을 바르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이 불거나, 추운 날씨도 자극을 유발하여 불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워도 추워도 안 되는 약입니다.) 

  약의 사용량을 늘린다고 해서 약효가 빨리 나타나거나, 효과가 좋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작용만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절대로 임의로 약의 용량이나 횟수를 늘이시는 것은 금물입니다. 또한 증상이 없을 때 예방적으로 바르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왁싱이나 화학적 제모제 사용, 다른 박피성 국소 치료제 등은 병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약은 밀폐하여 실온 보관하시면 되고, 약을 바르기 전, 후로 반드시 손을 씻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 약물 상호 작용 - 병용금기 또는 병용 주의

 

  박피성 제품이나 연마용 세정제, 자극적이거나 강한 건조 작용이 있는 제품, 향료 등을 다량 함유한 제품이나 알코올이 함유된 제품은 병용하시면 안 됩니다. 또한 황, 레소시놀, 살리실산을 함유한 제품 역시 병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피부로 잘 흡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먹는 약이나 주사제 등과의 상호작용 가능성은 낮지만, 다른 레티노이드계 약물 들이나 디페린겔 (아다팔렌)과 작용 기전이 유사한 약물과는 병용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항생제 성분의 국소 여드름 치료제는 시간을 다르게 해서 (항생제 외용제는 오전, 디페린 겔은 저녁) 사용하시는 것은 괜찮습니다. 

 

 

 

◆ 기타 정보

 

  해당 약품은 전문의약품으로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가 가능하며, 진료는 건강 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일반 진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