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수돗물은 자연 상태의 물을 용도에 맞게 걸러내고, 처리하여 공급하는 수도 시설을 통해 공급되는 것으로, 인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업적 중에 하나입니다. 인간 생활에 필수적이지만, 그 부피가 크고, 보관이 어렵다 보니, 대량 운송이나 보관의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해결한 것이 바로 수도인데, 여기에 정수라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위생적인 물이 공급되게 된 것입니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수는 수많은 질병의 위험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주므로, 정수된 수도의 공급은 단순히 편리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수도 공급 과정
각 지역의 수돗물은 지역별로 다른 원수를 이용합니다. 또한 각각 세분화된 정수 과정을 거쳐 각각의 수도꼭지로 공급됩니다. 상수도는 주로 지방자치단체나 수자원공사 등에서 생산, 관리하고 있습니다. 각 공급자나, 공급 지역별로,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거치게 되는 큰 과정은 일정합니다.
- 원수를 끌어오는 취수장
- 원수가 잠시 머물면서 수량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착수장
- 원수에 있는 미세 입자들을 가라 앉히기 위해 화학 물질을 섞는 혼화지
- 약품과 미세 입자들이 잘 섞이도록 물을 저어 주는 응집지
- 응집지에서 커진 입자 덩어리를 가라 앉혀, 위쪽의 맑은 물만 흘려보내 주는 침전지
- 침전지에서 덜 걸러진 미세한 입자를 다시 걸러내는 여과지. 주로 모래와 자갈층을 통과.
- 오존, 입상 활성탕 등을 통해 미세한 물질들을 분해하고, 흡착해 제거하는 고도정수처리
- 염소 투입 (소량)
- 정수센터에서 각 수도 소비지 가지 보내기 전 저장하는 중간 저장고인 배수지
- 각 가정 또는 아파트 등의 물탱크
- 각 가정의 수도꼭지
수돗물의 문제
깨끗하게 정수돼서 공급되는 수돗물이지만, 노후 아파트나 주택에서는 상수도 배관이 노후화되면서 녹물이 섞여 나오면서, 건강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노후 주택이 아니더라도, 배수지에서 각 가정/건물의 물탱크까지의 배관들이 점차 노후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 사이에서 녹이나 각종 이물질들이 섞여들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이슈 가 되었던, 수돗물 내에 유충 사건이나, 인천의 붉은 수돗물 사건 등처럼, 수돗물의 불순물 문제는 매년 한 두 번씩은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물질 외에도 정수과정에서 첨가하게 되는 염소 역시 신경 써야 할 대상입니다. 잔류 염소는 세균을 죽이고, 세균으로 부터의 오염을 방지해 주지만, 한 편으로는 물 속 오염 유기물들과 반응하여, 독성 물질을 배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돗물 내의 잔류 염소는 피부나 두피로 흡수될 수 있는데, 이때 피부 표면의 지질을 제거하고, 이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피부 건조증, 습진, 탈모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고, 아토피 질환이나 피부 질환이 있을 경우 악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염소의 경우 끓이거나 수돗물을 받은 후 시간이 조금 지나면 증발되어 없어진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잔류 염소 부분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는 없습니다.
가정에서의 수돗물의 정화, 수도 필터
수돗물 내 유충 사건이 터지기 전에, 샤워기용 필터를 선물 받아서 사용하게 되었는데, 샤워기용 필터가 더러워지는 것을 보고 나니, 도저히 그냥은 쓸 수가 없어서, 세탁기 쪽 수도를 제외하고는 집 안의 모든 수도꼭지에 필터를 달았습니다. 정말 안 쓰고도 살긴 했지만, 한 번 써보니 안 쓸 수 없더군요. 그냥 필터가 더러워지는 것을 확인한 것 외에도 체감되는 효과는 또 있었습니다. 우리 집 어린이들이 아토피도 아닌데, 가끔 몸에 발진이 생기기도 하고, 이유 없이 벅벅 긁기도 해서, 베이비 로션 유목민 생활을 하고 있었거든요. 좋다는 제품으로 바꾸고, 연고 바르고 하면 잠시 좋아지다가, 잊을 만하면 또 그런 증상들이 생기곤 했는데, 필터를 달고 났더니 확 좋아졌습니다.
물론 지금도 가끔은 그럴 때가 있지만, 정말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니 안 쓸 수가 없어요.
그리고 오늘.. 분명 어제저녁에만 해도 비슷했던 두 샤워기 필터 중 하나가 완전 갈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두 샤워기 모두 저희 집 샤워기이고, 동일한 1차 필터 (샤워기 손잡이 부분에 있는 긴 필터)를 사용 중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교체를 했고, 어제 아침까지는 분명 비슷한 상태였습니다. 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오늘 아침에 샤워기를 보고 깜짝 놀랐네요. 얼른 다른 샤워기를 확인했는데, 그건 어제 본 그대로입니다. (오늘 아침에 보고 깜짝 놀라 포스팅 해야 겠단 생각이 들었네요.)
그냥 썼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인류의 획기적인 발명품이라는 수돗물. 높은 수준의 국내 정수 기술과 배수 기술로,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는 사실은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더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각 가정에서 한 번 더 필터링을 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안전하고 깨끗한 물은, 건강과도 직결되는 문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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