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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여자친구 공식 해체 선언. 데뷔 6년만에 전속 계약 해지로 돌연 해체

by good and happy 2021.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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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월에 데뷔한 "여자 친구"는 "파워 청순"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6인조 여자 아이돌로 중소 기획사 출신으로도 곡이나 퍼포먼스의 완성도 등으로 성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걸그룹이지만, 걸그룹 마의 7년을 넘기지 못하고 돌연 전속 계약 해지로 사실상 해체의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2021.5.18일 쏘스 뮤직은 5월 22일 자로 여자 친구 멤버 6인 전원과 전속 계약을 해지한다는 보도 자료를 배포하였습니다. 전날까지도 유튜브 오피셜 방송을 진행했고, 18일 새벽에는 멤버 엄지가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특별히 계약 해지나 소속사 이전 관련 문제들에 대해 이슈화 된 적이 없기 때문에, 팬덤뿐 아니라, 타 아이돌 팬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기존에 업로드가 예정되어 있던 콘텐츠들의 업로드는 취소되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현재까지 미뤄져 있던 3건의 팬사인회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이에 대한 환불이나 추가조치에 대해서는 공지가 없는 상태입니다. 또한, 공식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 페이지는 폐쇄 없이 지속된다고 합니다. 상세한 것은 추후 공지한다고 알려 왔으나, 1년 단위 갱신 가능한 멤버십 가입이 계약 종료 발표 당일 오전가지도 가능했다는 것은 사실 의아한 지점입니다. 

 

  걸그룹 여자친구의 갑작스러운 해체는, "야반도주", "무례한 이별 통보"라는 등의 다소 과격한 표현의 제목으로 언론 보도가 될 정도로, 언론에서도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 아이돌 그룹들의 해체 과정을 볼 때, 재계약 시즌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언론을 통해 이에 대한 기사들이 나오는 등 팬들이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주거나, 멤버 또는 기획사에서 지나치게 큰 이슈를 터트려서 더 이상 팬덤이 지지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던지, 재계약 시점에서 몇몇 멤버들의 재계약 불발로 팀을 재 정비한다던지, 아주 장기간의 활동 중단으로 자연스럽게 해체를 받아들이게 된다던지 하는 등의 과정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시그널도 없이 갑작스러운 해체 소식을 접하는 팬들은 당혹 그 자체 일 것입니다. 

 

  쏘쓰 뮤직의 계약 종료에 대한 보도 직후에도 별다른 발언이 없던 여자친구의 멤버들은 19일에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멤버 각자가 자필 편지를 올리며 해체를 공식화했습니다. 특히, 리더인 소원은 "공식적인 여자 친구는 마무리되지만.."이라는 편지를 통해 아쉬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멤버들의 자필편지에는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아쉬운 마음 등을 담아 전하고 있으며, 소속사 관계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만, 그간 탈퇴 이후 한참의 시간이 지난 이후에야, 내부 문제가 드러난 A.O.A나 에이프릴 등의 전례를 볼 때, 회사와 멤버들 간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는 시간이 지나야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여자친구의 해체는 방시혁의 "HYBE"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중소기업이었던 쏘쓰 뮤직은 여자 친구의 성공 이후, 빅히트에 인수되어 산하 레이블로 편입되었습니다. 따라서 최종 결정권자는 소스 뮤직이라기보다는 "HYBE"로 보는 것이 맞을 겁입니다. 따라서 "HYBE"가 여자 친구의 해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측이 가능합니다.   올해 하반기에 글로벌 걸그룹을 런칭할 것으로 알려진 "HYBE"에서 새로운 걸그룹에 집중하기 위해 여자 친구의 해체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있는 가운데, 새로 만들어질 걸그룹은 데뷔도 하기 전부터 안티팬을 안고 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그 그룹의 멤버들에게는 잘못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게 만든 관계자들이 문제지.)

 

  애당초 프로젝트 그룹이기는 했으나, 온라인 콘서트를 3일 앞두고, 활동 종료를 공지한 "아이즈원"과 마찬가지로, 이번 "여자 친구"의 해체에 대한 비판이 거센 이유는, 아이돌을 응원하고, 굿즈와 콘텐츠 들을 소비하는 팬덤을 그저 "지갑" 혹은 "ATM"취급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태도 때문입니다. 또한 엔터 업계에서 아이돌을 그저 상품 그 자체로만 여기고 있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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