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접종 후 혈전증 보인 후 사망한 20대, 접종 이상 반응 검사 거부한 질병청

  8월 10일 보도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20대 여성이 7월 26일 모더나 백신 접종을 하였고, 접종 5일째에 혈전증 증상으로 제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환자에 대해 중증 이상 반응 신고를 하였고, 신고를 받은 제주도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질병청에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TTS) 검사를 의뢰하였으나, 질병청은 해당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이 아니라 모더나 라는 이유로 검사를 거부하였다고 합니다. 환자는 결국 지난 8월 7일 사망하였습니다. 

 

  질병청에서는 WHO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모더나 백신 부작용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백신 접종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만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검사를 시행한다고 통보하였다고 합니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백신 접종 후 주로 젊은 여성에서 나타나는 매우 드물지만, 치명적인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WHO와 질병청에서는 인정하고 있지 않으나, 실제 미국에서도 모더나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의 발생 사례가 보고 되었습니다. 

  사망한 20대 여성이 접종한 백신 종류를 제외하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의 검사 의뢰 기준에 모두 부합하며, 미국의 발생 사례를 근거로 제주도 당국에서는 재차 질병청에 검사의 필요성을 주장하였으나, 결국 질병청의 자문단 검토를 토대로 검사 의뢰를 받아들여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현재 백신 접종 이후 발생하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에 대한 검사 의뢰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데노 벡터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 접종 후 4~28일 이내에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의심 증상 발생
•   혈소판 수가 15만 /㎕ 미만
•   혈전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D-dimer 검사 수치 상승
•   영상 검사 등으로 혈전이 확인된 경우

 

 사망한 20대 여성의 경우 백신의 종류 외에 나머지 기준에는 모두 부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질병청에서 이전에 모더나와 같은 mRNA 계열의 백신인 화이자의 이상반응 사례에 대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검사 검체를 접수한 사례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검사 기준의 형평성에 대해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현재 국내 코로나 19 백신 접종 이후 신고된 이상 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12만 8천여 건이라고 하며,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448명이며, 다른 증상으로 신고되었다가 상태가 악화되어 사망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총 639명으로 화이자 접종 후 사망자가 가장 많습니다. 

 

 

  코로나 19의 팬데믹으로 인해, 코로나 백신은 의료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개발되었고, 임상에 적용되었습니다. 따라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상 반응이나,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들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장기 추적 검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기저 질환이 없는 20대가 백신 접종 이후, 혈전증이라고 하는, 그 나이에 흔히 볼 수 없는 병을 앓게 되었다면,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선후 관계상 백신 접종의 이상 반응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이것은 WHO가 인정을 했느냐 아니냐로 이상 반응이라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선제적으로 조사하여 국제 사회에 알리고 공유해야 할 정보로 보입니다. (더군다나 해외에서 이미 유사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으므로, 백신 접종 이상 반응이라는 전제하에, 검사가 진행되어야 할 필요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또한,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의심되는 중증의 이상 반응에 대해서는 중앙 정부가 나서서 검사와 보상을 진행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맞고 싶어도 맞을 수 있는 백신이 부족하니 문제지만요.)